연세 동문 김옥심 박사, 북한이탈주민 최초 간호학 박사가 되다!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동문 김옥심 박사가 북한이탈주민 최초로 간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학문적 성취를 이뤘다. 김옥심 박사는 간호과학자로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며, 의미 있는 이정표를 달성한 신진 학자로서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
김옥심 박사의 고향은 북한 함경북도로, 1990년대 기아와 질병이 만연했던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겪으며 북한을 탈출했다. 이후 중국을 거쳐 2004년 대한민국에 입국하였으며, 새로운 환경에서 미래를 다시 설계하기 위해 고등학교 과정의 학업을 재개하며 교육 공백을 메웠다.
그는 인도에서 의료봉사에 참여하던 중 북한의 열악한 의료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특히, 북한에는 간호대학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순간에 간호학을 전공 해야겠다는 결심을하게 되었다.
연세대학교 간호대학에서 4년제 간호학 학사(BSN) 과정을 마치고 간호사 면허를 취득하여 임상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며 보건의료 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후 2019년 고려대학교에서 보건학 석사(MPH) 학위를 취득하며 학문적 연구를 이어 나갔다.
그 후, 김옥심 박사는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추상희 교수 연구팀에 합류하여 북한이탈주민의 정신건강 연구를 진행하며 트라우마가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김옥심 박사의 개인적 경험과 연구 참여 경험은 북한이탈주민 가족 내에서 트라우마의 세대간 전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2024년 8월, 김 박사는 박사 학위 논문을 통해 북한이탈주민 어머니의 트라우마가 그들의 청소년 자녀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였다. 이 연구는 PTSD,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예방하고 중재하는 것이 트라우마의 세대간 전이 예방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의 박사 학위 연구는 트라우마의 세대간 전이에 대한 학문적 통찰을 심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보건 전문가이자 연구자로서의 책임감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저의 학문적 여정은 멘토, 교수님들, 그리고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동료 연구자들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의 삶은 저에게 새로운 기회와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김옥심 박사는 자신의 성취에 대해 "북한에서는 제가 학문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얻는 것조차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제게 주어진 이 여정은 북한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김옥심 박사는 한국연구재단(NRF)에서 지원하는 2년간의 박사 후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박사 학위 논문을 확장하여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으로서 첫 간호학 박사가 된 것은 믿기 어려운 성취이자, 상상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저는 ‘통일 간호’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간호학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여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김옥심 박사가 앞으로 진행할 연구를 통해 북한이탈주민 가족의 건강 향상과 보건의료 정책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옥심 박사의 새로운 도전과 여정에 다시 한 번 축하를 보냅니다.